괌·사이판 하늘길 열리는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
2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 입국자에 대해 자가격리가 면제되면서 오랫동안 침체해 있던 김해국제공항과 여행·관광업계도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에어부산과 지역사회의 노력으로 김해공항 국제선 하늘길이 다시 넓어졌다.
에어부산은 다음 달 30일부터 주 2회 부산-괌 노선 운항을 재개하기로 했으며 지난 16일에는 부산-사이판 노선 주 2회 증편 운항에 들어갔다.
제주항공도 오는 30일부터 주 2회 일정으로 부산~사이판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진에어는 부산~괌 노선 운항을 다음 달 16일부터 주 2회 재개할 계획이다.
김해공항은 지방공항 최초로 입·출국이 가능한 부산-칭다오 노선 운항이 재개되고, 주요 관광지인 괌·사이판 노선까지 운항을 확대한 데는 지역 주력산업인 항공·관광업계를 살리겠다는 지역사회의 의지와 노력이 크게 작용했다.
에어부산은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을 모두 운항하고 있는 유일한 항공사이다.
에어부산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천공항 입국 일원화 정책'이라는 높은 장벽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김해공항에서만 국제선 총 186편을 운항, 1만 7천108명을 수송했다.
김해공항 조기 정상화를 위해 방역당국과 관련 부처에 △국제선 노선 확대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주 2회 이상 운항 허용 등을 적극적으로 건의해 최근 괌, 사이판 주 2회 운항, 백신 접종 완료자 대상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었다.
지역사회의 노력도 김해공항 조기 정상화에 힘을 보탰다.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국민의힘 이헌승(부산 부산진을) 의원은 국토교통부에 김해공항 국제선 노선 확대, 지역 항공사 우선 배분 등을 요구해 관철했다.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의힘 전봉민(부산 수영) 의원은 방역당국에 인천공항 입국 일원화 정책 문제점을 지적하고 검역 절차 합리화 등을 요구해 정책에 반영시켰다.
에어부산이 주도해 마련된 국민의힘, 민주당과의 지역 항공·관광업계 현안 간담회에서도 여야 모두 국제선 노선 확대, 지역 항공사 우선 배분 등 김해공항 조기 정상화를 약속한 만큼 관련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각 항공사의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 확대로 지역 여행업계에는 신혼여행, 골프, 단체 관광 문의가 쇄도하는 등 해외여행 심리가 완연하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질적인 회복이 되려면 더 많은 국제선 노선을 운항해야 하고 검역 절차 또한 합리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항공·관광업계는 주장했다.
에어부산 안병석 대표는 "상당한 어려움에도 부산 하늘길을 지킨 그 사명감으로 일본, 동남아 등 국제선 운항을 조속히 재개해 지역 여행·관광업계가 활기를 되찾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