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 틱톡에서 유행하는 ‘기절챌린지(blackout challenge)'에 도전했다가 숨지는 참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20일(현지 시간) 미국 CBS 방송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미국 오클라호마주에 사는 한 12세 소년이 틱톡 기절챌린지를 시도하다가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소년은 출동한 구급대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병원에 도착한 지 몇 시간 만에 숨을 거뒀다.
경찰은 소년에게서 목 졸린 자국이 발견됐으나 소년이 자살을 시도한 것이 아니라 기절할 때까지 목을 조르는 기절챌린지를 시도하다가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절챌린지는 목을 조르는 등의 방법으로 의식을 잃을 때까지 숨을 참는 게임으로 미국 등 10대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놀이다.
전문가들은 기절챌린지가 실신이나 뇌 손상 또는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경찰은 “지금은 어느 때보다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등으로 아이들이 지루해하고, 그 시간을 해소하려고 애쓴다”면서 “아이들의 생활에서 SNS의 영향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부모가 SNS 사용을 세심히 살펴야 한다”고 경고했다.
기절챌린지로 미성년자가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매사추세츠주에서 한 소년이 비슷한 사건으로 숨졌고, 4월에는 콜로라도주 오로라시에서 12세 소년 역시 기절챌린지를 하다가 뇌사 판정을 받고, 19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또 올해 초 이탈리아에서는 10살 소녀가 기절챌린지로 목숨을 잃었다.
틱톡은 “우리는 위험한 행동을 권장하지 않는다”면서 “그런 위험한 콘텐츠를 확인하고 제거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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