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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게임 방송 대회

오버워치2 '키리코', 밸런스 신규영웅 공식 트레일러 영상

by 원탁의기사 2022. 9. 30.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내달 공개하는 신작 하이퍼 FPS(1인칭 슈팅 게임) '오버워치2'의 핵심 신규 영웅으로 '키리코'를 내세웠다. 오버워치2에서 선보이는 5대 5 대전이나 다양한 지형, 타 영웅들의 기술을 고려할 때 키리코가 전체 밸런스를 맞추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리자드는 지난 15일 강남구 삼성동 블리자드 사옥에서 '오버워치2 개발자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배틀패스 시스템을 소개하는 첫 세션에 이어 진행된 두 번째 '신규 영웅 및 전장' 인터뷰 세션에는 디온 로저스 블리자드 아트 디렉터와 민경서 내러티브 디자이너, 피에로 에레라 영웅 디자이너가 참석했다. 

키리코, 양면성 지닌 '전투형 지원가'

블리자드는 키리코가 '밸런스'를 맞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지원 영웅이면서도 공격 성격을 가지고 있는 키리코의 기술이 힘이 치중된 타 영웅을 조절해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베타 테스트 기간 5대 5 대전에서의 지원 영웅 수정에 주력한 만큼 키리코를 통해 오버워치2의 밸런스 조정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키리코는 지원형 영웅으로, 기동성이 좋은 단일 치유 하이브리드 지원가 역할을 한다. 블리자드에 따르면 키리코는 항상 움직이면서 진입했다 빠져나오는 특성이 있어 '전투형 지원가'에 가깝다. 후방에서 치유를 담당하는 스타일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공격군을 주로 활용하는 이용자들에게도 알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키리코는 카네자카에서 사당을 섬기는 할머니와 기술을 가르치는 닌자 성격의 어머니의 가르침을 받은 캐릭터다. 사당에서는 여우신을 섬기고 있어 키리코 역시 여우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민경서 블리자드 내러티브 디자이너에 따르면 키리코 개발 초창기부터 여우를 참고해 키리코는 민첩성을 가진 캐릭터로 탄생했다.

키리코의 주요 기술은 '치유의 부적'이다. 또 전투형 지원가라는 특성을 담아 보조 발사로는 속도가 매우 빠른 '쿠나이(수리검)'을 쓸 수 있어 조준 실력(에임)이 좋은 이용자라면 키리코를 이용할 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쿠나이는 지원 영웅 중에서 치명타(헤드샷)가 가능한 몇 안 되는 기술이다. 이동기는 순간이동(순보)으로, 사거리가 길고 벽을 넘을 수 있어 전장을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 

키리코의 두 번째 기술은 '정화의 방울'이다. 아군을 잠시 무적상태로 만들고 힐 밴과 디버프도 치료해줄 수 있다. 다만 강력한 기술인 만큼 쿨타임이 14초로 매우 길고, 무적 시간은 1초가 채 안돼 정확한 타이밍을 요구한다. 

궁극기는 '여우길'이다. 이동 속도, 공격 속도, 재장전 속도가 빨라지고 재사용 대기시간은 더 빨리 감소하는 효과를 범위 내 아군에게 부여한다. 

 오버워치2의 밸런스 조정과 관련해서 키리코의 기술

 

키리코가 순간이동과 디버프(상대 능력을 약화시키는 효과) 해제, 무적기 등 기존의 지원형 영웅의 장점만 모아둔 특성 때문에 오히려 밸런스를 맞추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앞서 진행된 첫 번째 세션에서 키리코가 '특정 영웅을 선택할 수 밖에 없도록 하는 하드 카운터를 지양한다'고 밝혔던 기조와 다르다는 우려도 마찬가지다. 

이에 대해 블리자드는 키리코를 "밸런스를 맞춰 나가는 캐릭터"라고 답했다. 치유에만 집중하지 않는 캐릭터인 데다 무적 효과 시간도 매우 짧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키리코는 '모든 상황에서 쓸 수 있는 캐릭터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피에로 에레라 영웅 디자이너는 "키리코는 밸런스 부분에서 여러가지 유틸기(여러 상황에서 이용가능해 범용성이 뛰어난 스킬)를 가진 캐릭터이기 때문에 오히려 조정할 수 요소가 더 많아 밸런스를 잡기 쉽다"고 답했다. 

또 디온 로저스 블리자드 아트 디렉터는 키리코가 또 다른 하드 카운터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키리코는 오히려 어려운 캐릭터'라고 정의했다. 그는 "정화의 방울도 무적 효과가 있지만 지속 시간(1초)이 짧고 쿨타임(14초)도 길어 빈번하게 사용하지 못할 것"이라며 "키리코는 배우기는 쉽지만 어려운 캐릭터"라고 말했다. 

더불어 키리코는 5대 5 대전에서 돋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공개된 영상을 통해 블리자드는 키리코에 대해 '5대 5 대전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캐릭터'라고 밝힌 바 있다. 5대 5 대전의 경우 6대 6 대전에 비해 돌격 영웅이 한 명 줄어들기 때문에 지원 영웅에게는 스스로를 보호해야 하는 역할이 커졌다. 이 과정에서 팀원과 함께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는 점에서 키리코의 능력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여진다. 

디온 로저스 아트 디렉터는 "5대 5 대전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지원 영웅이 충분히 잘 수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베타 테스트 당시 젠야타에게 스냅 킥 기술을 부여하는 등 새로운 수비 요소를 추가했다. 신규 영웅을 디자인할 때 지원 영웅이 지원가적인 면모를 활용하는 동시에 스스로 생존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게 중요했다"고 말했다. 

민경서 내러티브 디자이너는 "5대 5 전장은 6대 6에 비해 게임이 훨씬 빠르게 진행된다"며 "키리코를 디자인할 때 중점을 뒀던 부분 중 하나가 민첩하고 기동성이 좋은 영웅이었기 때문에 전장 곳곳에서 일어나는 난전에 빠르게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키리코는 오버워치2가 출시되면서 전작 오버워치의 세계관을 이어가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키리코는 오버워치 세계관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하나무라와의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 키리코의 어머니는 시마다 가문 형제의 스승이라는 설정으로 한조, 겐지와도 친한 키리코는 자연스럽게 하나무라 지역과 연결된다. 

민경서 내러티브 디자이너는 "(오버워치1의)카네자카 전장을 디자인할 때부터 키리코를 염두에 두고 디자인했다"며 "때문에 당시 카네자카 전장에는 키리코를 떠올릴 수 있도록 벽에 그려진 그래비티 등 '이스터 에그'를 심어놓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조, 겐지에 이어 키리코까지 일본 영웅이 세 번째로 등장한 만큼 한국 영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다만 부산과 같은 한국 특화 맵에 대한 기획에 대해서는 정확한 답변은 없었다.  

민경서 디자이너는 "많은 이용자들이 한국 영웅 디바(D.Va)를 사랑해주는 것을 알고 있다. 특히 한반도를 공격하는 귀신 등 여러 설정을 탐색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이 자리에서 추가적으로 공개할 수 있는 정보가 없는 점은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랫동안 오버워치2를 기다려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오버워치 팀에서 열심히 제작한 신규 영웅과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어 매우 기쁘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한다"고 마무리했다. 피에로 에레라 디자이너는 "누가 오버워치2 시즌1의 최고 키리코 플레이어가 될 지 가장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오버워치2는 10월 5일 얼리엑세스(앞서해보기)로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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