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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매거진

서울시내 '살인예고' 하루만에 11건..잠실역·한티역·강남역 등 강남권 지목해 협박글

by 원탁의기사 2023. 8. 4.

분당 서현역 인근에서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

지난 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백화점 흉기 난동 사건으로 다친 피해자 14명 중 대다수가 중상을 입고 병원 치료 중인 가운데 2명은 뇌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는 이 사건 환자 2명이 뇌사가 예상되고 있다. 이 사건 피의자 최모(22) 씨가 전날 저지른 범죄로 다친 피해자는 총 14명이다. 이 중 5명은 차 사고, 9명은 칼부림 피해자로 분류됐다.

차 사고 피해자인 20대 여성 A씨는 의식 저하 상태로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60대 여성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분당차병원으로 각각 이송됐는데, 상태가 위독하다고 알려졌다.

또 다른 차 사고 피해자 3명 중 2명은 각각 무릎과 머리를 크게 다쳤고, 나머지 1명은 비교적 경미한 부상으로 현장 처치만 받았다. 칼부림 피해자 9명은 배, 옆구리, 등에 각각 자상을 입었다.

칼부림 피해자 중 8명은 중상으로, 이 중 3명은 수술을 받아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한다. 5명은 정확한 상태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 외 경상자로 분류된 1명은 팔꿈치 열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최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 59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마구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전 모친 소유의 모닝 차량을 끌고 나와 백화점 앞 인도로 돌진, 보행자들을 들이받고 차량이 더는 움직이지 않자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이같은 묻지마 칼부림 범행을 저질렀다.

 

강남 고속터미널서 흉기 소지 20대 체포

 

서울 서초경찰서는 4일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흉기를 소지하고 배회하던 2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오전 10시 39분 112에 "고터에 칼든 남성이 돌아다닌다"라는 내용으로 최초 신고가 들어왔다.
현장에 긴급 출동한 경찰은 오전 10시45분께 반포구 서울고속터미널 경부선 건물 1층 상가에서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은 A씨가 가지고 있던 흉기 2개를 압수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 고등학교서 40대 교사에 `칼부림`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
4일 오전 10시 3분께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청소년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40대 교사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했다.
피해자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이날 교무실에 찾아와 해당 교사를 찾았고, 수업 중이라는 말을 듣고 교실 밖에서 기다리다 화장실을 가려고 나온 교사 B씨를 찌르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B씨가 "내가 잘못했다"는 말을 했다고 목격자가 진술한 만큼 면식범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잠실역·한티역·강남역 등 강남권 지목해 협박글

 

분당 서현역 인근에서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뒤 서울시내를 범행장소로 지목한 '살인예고' 글이 모두 11건 올라와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경찰이 전담대응팀을 꾸려 살인예고 글 작성자를 엄정히 처벌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 경찰은 협박 글에 언급된 강남권 지하철역 인근에 인력을 집중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께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내일 아침 잠실역에서 20명 죽일 거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오후 11시께는 한 이용자가 디시인사이드 한석원 갤러리에 "내일 밤 10시에 한티역에서 칼부림 예정입니다"라고 썼다.
강남역 일대를 언급한 글도 계속 올라오고있다.

전날 오후 8시30분께 토이갤러리에 "내일 오후 7시 강남역 5번 출구에서 한남 40명 정도 찔러주마"라고 협박하는 글이 게시됐다.
이날 오전 2시께는 국내야구갤러리에 "오늘 오후 7시에 강남역에서 100명 죽일 예정"이라는 제목으로 "강남역 사거리에서 트럭으로 사람들을 밀어버리고 흉기로 찌르면 재밌을 것 같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들 게시물은 현재 모두 삭제됐다.
경찰은 전날 오후부터 살인예고 글이 잇따르자 밤샘 수색 작업을 벌였다. 경찰 강력팀과 인근 지구대 인력 등은 이날 오전까지도 잠실역·한티역·강남역과 클럽 밀집지역, 학교 인근을 순찰하며 범죄 정황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소방당국도 공조요청을 받고 인력과 차량을 배치했다. 잠실역 인근의 한 백화점은 자체 경비인력을 늘리고 폭발물 탐지견을 투입하기도 했다.
지난달 21일 신림역 흉기난동 사건 이후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작성자를 검거했거나 추적 중인 살인예고 글은 모두 21건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2건은 검거했고 19건은 추적 중이다.

 

국민안전이 심각해지고 있다.

tv에서 너무 자극적이고 무서운 드라마들이 판을 치고 있고, 뉴스도 연일 이런 보도들로 가득하고... 

퇴근하고  친구들과 한 잔 기울이는게 낙인데 칼 맞을까봐 걱정하며 두리번거려야 할 지격이니 묻지마 범죄 살인자들은 걍 묻지말고 사형시켜야한다.

또 묻지마 범죄…당정, 종신형 등 가중 처벌 법안 도입 추진

 

서울 신림역과 분당 서현역에서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이 연달아 발생해 불안감이 높아지자, 정부·여당이 재발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의 치안 업무를 강화하고, '가석방 없는 종신형' 제도 도입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4일 페이스북에 무차별 흉기 난동과 관련해 유동 인구가 많은 번화가에 경찰의 거점 배치를 요청하고 가석방 없는 종신형 신설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21일 신림역 사건 직후 비공개 당정회의를 열어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경찰의 치안 업무 강화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국민의힘은 정부에 순찰 방식이 아니라 유동 인구가 많은 강남역, 신림역과 같은 지역에 대해 경찰 인력이 상시 근무하는 거점 배치 방식으로 바꾸는 방안을 제안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거점 배치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해 유동 인구 분석 등을 주문했으며, 분석이 끝나는 대로 거점 지역 선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 정책위와 법무부는 흉악 범죄 대응을 위해 '가석방 없는 종신형' 제도를 형법에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박 정책위의장은 "가해자의 인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일반 국민의 일상"이라며 "참혹한 '묻지마 테러'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정책적 뒷받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당 지도부 고위 관계자는 "2주도 안 돼 비슷한 사건이 발생한 만큼 입법 추진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미국 등과 같이 가석방을 허용하지 않는 무기형을 사형제와 병존해 시행하는 입법례 등을 참조해 헌법재판소의 사형제 존폐 결정과 무관하게 형법에 가석방을 허용하지 않는 무기형을 도입하는 것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묻지마 범죄'의 정의가 모호하고, 계획범죄보다 묻지마 범죄를 가중처벌하는 게 책임과 형벌 간 비례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오는 만큼, 우선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국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대책은 이날 오후 당정협의회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의원들과 경찰청은 이날 오후 1시30분 국회에서 '무차별 흉기 난동' 사태와 관련한 당정협의회를 연다. 당은 이 자리에서 경찰청을 대상으로 관련 내용을 보고 받고, 국민 불안 해소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회에는 이미 관련 법안이 다수 계류돼 있다.

여의도 칼부림 사건(2012년), 여대생 살해사건(2014년), 강남역 살인사건(2016년), 대구 여고생 살해사건(2018년), 묻지마 택시기사 살인사건(2021년) 등 비슷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법안이 쏟아진 바 있다. 이날 기준,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는 묻지마 범죄 관련 법안만 최소 5건이 등록돼 있다. 

 

계류 중인 법안들 빨리 해결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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