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음원 스트리밍 앱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는 유튜브뮤직이 구글 인앱결제(앱 내 결제) 날개를 달았다.
구글은 지난 1일부터 구글 인앱결제 정책을 준수하지 않은 앱을 앱마켓 구글플레이에서 퇴출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앱 개발사는 최대 30% 수수료를 내야 하는 인앱결제, 최대 26% 수수료의 제3자 결제 중에서 양자택일해야 한다.
콘텐츠 앱들은 주로 구글에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아웃링크를 통한 웹 결제를 이용해 왔다. 구글은 이를 금지했고, 앱 내 관련 안내도 할 수 없도록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음원 앱 멜론, 플로, 바이브는 인앱결제를 도입하면서 이용료를 높였다. 멜론은 월 6900원‧7900원‧1만900원 요금제를 월 7600원‧8700원‧1만2000원으로 약 10% 인상했다. 플로와 바이브 월 이용료 또한 각각 15%, 16%씩 올랐다.
인앱결제 수수료분을 이용료에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는 구글 정책에 따른 이용료 인상인 만큼 PC나 모바일 웹으로 결제하면 기존 가격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소비자 결제 불편이 야기될 수밖에 없다. 지니뮤직과 NHN벅스는 아직 요금을 올리지 않았으나, 인앱결제 도입에 따른 대책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구글 인앱결제 후폭풍이 음원 앱을 강타하고 있지만, 유튜브뮤직은 나홀로 미소를 짓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구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가 유튜브뮤직이다. 구글 인앱결제 정책으로 국내 음원 앱 영향력이 줄어들수록, 유튜브뮤직은 더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다.
콘텐츠 시장에 진출한 구글이 유튜브뮤직이라는 음원 앱으로 시장과 경쟁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시장지배적 앱마켓사 위치에 서서 다른 음원 앱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이미 시장에서 유튜브뮤직 영향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차지한 유튜브가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자 상대로 유튜브뮤직을 무료로 이용하게 하는 끼워팔기로 이용자를 빠르게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이 한국인 만 10세 이상 스마트폰 사용자(안드로이드‧iOS)를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 5월 음악 서비스 사용자 수는 ▲멜론 649만명 ▲유튜브뮤직 586만명 ▲지니뮤직 327만명 ▲플로 218만명 ▲네이버 바이브 128만명 ▲사운드클라우드 81만명 ▲스포티파이 66만명 순으로 집계됐다.
1위 멜론과 2위 유튜브뮤직 간 격차는 63만명대다. 지난해 4월엔 멜론 531만명, 유튜브뮤직 298만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년여만에 사용자 격차가 233만명에서 63만명대로 급격하게 줄었다.
인앱결제까지 본격화된 후 이용료를 높일 수 밖에 없는 음원 앱 현실을 고려할 때, 유튜브뮤직이 빠르게 국내 시장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음원 앱은 주로 로컬시장을 겨냥하고 있지만, 구글 앱마켓 정책을 따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인앱결제를 도입하면서 이용료를 올릴 수밖에 없는 형국”이라며 “수익을 다변화하고 있음에도 구글 유튜브뮤직 등이 (끼워팔기로) 선택권을 줄이고 있어 힘들다”고 말했다.
국내 음원 앱들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지식재산(IP) 다각화를 통한 신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니뮤직‧플로 등은 오리지널 오디오 콘텐츠를 통해 타개책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플로는 상반기 내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돼 콘텐츠를 만드는 오픈 플랫폼으로 전환해 수익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NHN벅스 오리지널 뮤직드라마 ‘사운드트랙#1’은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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