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40만 달러)에서 우승
고진영은 지난달 초 도쿄올림픽 이후 1개월 반만에 출전한 대회에서 곧바로 우승컵을 안았다.
고진영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웨스트 린의 디 오리건GC(파72·647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3개를 잡아내 3언더파 69타를 치며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우승했다.
2라운드까지 2위에 1타 앞선 단독 1위였던 고진영은 이날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1타 차 2위였던 제마 드라이버(스코틀랜드)가 초반 6개 홀에서 1타를 잃었고, 고진영은 7번과 11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타수를 벌려 나갔다.
8번 홀(파3) 티샷이 그린을 벗어나며 한때 위기를 맞았다. 그래도 이 홀을 파로 막으며 타수를 지켜냈다. 중반 이후로는 2위 선수들을 줄곧 3∼5타 차로 앞서며 순항했다. 3타 차 1위로 여유 있게 시작한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 6m 정도 중거리 버디 퍼트를 넣고 우승 기쁨을 더했다.
공동 2위인 이정은(33), 교포 선수 오수현(호주)과는 4타 차다.
그는 "대회 50주년에 운좋게 우승할 수 있게 됐다. 한국 분들이 많이 오셨고 사흘 내내 응원을 많이 해주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한국어로 "한국에 계신 팬분들께 한가위에 좋은 선물을 드리게 돼 영광이다"며 "많은 분들이 기뻐하시면 좋겠고 좋은 명절을 보내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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