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이 블리자드와 손잡고 '스타크래프트' IP를 활용한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오버워치 모바일'의 한국·일본 서비스 판권도 확보할 것이 유력하다. 국내 유력 게임사들과의 치열한 경합 끝에 블리자드와의 협업 성사가 사실상 확정됐다.
'스타크래프트' IP의 파괴력과 향수, '오버워치' IP 최신작을 둔 관심이 더해져 넥슨, 엔씨, 넷마블 등 국내 탑티어 개발사들이 경합에 나섰는데, 넥슨이 승리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블리자드가 국내 게임사들과 협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최초다.
강대현 넥슨코리아 대표와 조해나 패리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사장

글로벌 게임사 블리자드가 최초로 한국 대표 IP 운영을 국내 게임사에 맡겼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블리자드)는 내달 12일부터 한국 PC 버전 ‘오버워치’의 퍼블리싱과 라이브 서비스를 넥슨코리아가 맡는다고 최근 밝혔다. 오버워치는 블리자드가 2016년 출시한 히어로 슈터 게임 ‘오버워치(오리지널)’의 후속작이다.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시리즈와 함께 블리자드를 대표한다.
게임 개발과 핵심 콘텐츠 업데이트는 블리자드가 계속 맡고 넥슨은 국내 퍼블리싱과 운영, PC방 서비스, 이용자 지원, 현지화를 담당하는 역할 분담 구조다. 계정 연동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 체계도 함께 도입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글로벌 게임사가 한국 시장 운영을 국내 게임사에 맡긴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해외 대형 게임사는 이용자 경험과 서비스 품질을 일관되게 유지하기 위해 국내 법인을 통해 직접 서비스를 운영한다. 퍼블리셔를 활용하더라도 사업 지원이나 마케팅 등 제한적인 역할만 맡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 점에서 블리자드가 한국 시장 운영 전반을 넥슨에 맡긴 것은 단순한 업무 분담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넥슨이 글로벌 AAA급 IP를 맡을 수 있는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상징성이다.
업계에서는 블리자드가 넥슨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로 검증된 라이브 서비스 운영 능력을 꼽는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FC 온라인’ 등 장수 온라인게임을 수년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대규모 이용자 관리와 콘텐츠 업데이트, 이벤트 운영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국내 대표 FPS인 ‘서든어택’을 장기간 서비스해 왔고, 슈팅 장르 이용자층에 대한 이해도와 운영 경험을 갖추고 있어 ‘오버워치’와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본다.
국내 PC방 시장에서 영향력도 블리자드가 주목한 요소다. 넥슨은 PC방 통합 관리 플랫폼인 넥슨플레이 PC방을 운영하며 다양한 전용 혜택과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등 국내 PC방 사업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국내 PC방 시장에서 라이엇게임즈 ‘발로란트’가 오버워치를 앞서며 점유율 우위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넥슨과 손잡고 PC방 혜택과 현지화 콘텐츠를 강화해 경쟁력을 회복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블리자드 역시 계약 발표 당시 “한국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넥슨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하이퍼 로컬라이징 콘텐츠와 PC방 생태계 확대를 주요 협업 과제로 제시했다. 이는 단순한 운영 이관이 아니라 한국 시장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넥슨, 개발사 넘어 글로벌 퍼블리셔로
넥슨 입장에서도 이번 계약은 의미가 있다. 그동안 넥슨은 자체 IP 개발과 퍼블리싱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그러나 이번 협업을 통해 글로벌 AAA급 IP를 국내에서 운영하는 퍼블리셔 역할까지 수행하게 되면서 사업 영역을 한층 넓히게 됐다.
특히 글로벌 게임사의 핵심 IP를 안정적으로 서비스할 경우 향후 다른 해외 게임사의 국내 퍼블리싱 사업으로도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 시장은 여전히 PC방과 온라인게임 문화가 발달해 있어 해외 게임사들이 현지 파트너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글로벌 FPS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그동안 넥슨은 국내에서는 ‘서든어택’을 앞세워 FPS 시장을 이끌어 왔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발로란트’ ‘콜 오브 듀티’ ‘카운터 스트라이크 2’ 등 해외 메이저 프랜차이즈가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넥슨이 오버워치 국내 서비스를 맡게 된 것은 글로벌 AAA급 슈팅 게임 운영 역량을 입증할 수 있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게임사 입장에서는 한국 시장을 맡길 수 있는 검증된 파트너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협업에서 넥슨이 이용자 만족도와 서비스 성과를 입증한다면 다른 글로벌 게임사와의 퍼블리싱 협력으로도 충분히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칭 기회 감소로 인한 이용자 불안감 해소가 관건
다만 맞춤형 운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용자들의 우려를 해소하는 과정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서비스 전환 이후에는 한국 배틀넷 이용자가 넥슨 계정을 연동해야만 기존 계정을 유지할 수 있다. 스팀 이용자는 별도 연동 없이 게임을 계속 즐길 수 있지만, 8월 12일부터는 스팀 이용자끼리 별도의 매치메이킹 풀로 운영돼 넥슨 서비스를 이용하는 한국 플레이어와는 매칭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해외 이용자와의 매칭 기회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넥슨은 한국 이용자만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한국 서버를 독립적으로 운영해야 지역 한정 이벤트와 보상, 국내 IP를 활용한 협업 콘텐츠, 한국 이용자 맞춤형 프로모션 등을 보다 유연하게 선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결국 이번 협업의 성패는 이러한 운영 방식의 변화가 이용자들에게 충분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평가다. 매칭 기회가 감소된 만큼 이를 상쇄할 만한 혜택을 이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넥슨이 강점을 지닌 라이브 서비스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PC방 전용 혜택과 국내 e스포츠 연계 이벤트, 자사 IP를 활용한 협업 콘텐츠,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서비스 개선 등을 통해 이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관건이다.
관계자는 “해외 이용자들과의 매칭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추후 매칭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독자적인 콘텐츠 도입과 더불어 개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넥슨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오버워치(Overwatch)' 서비스를 앞두고 공식 홈페이지를 열었다.
4일 넥슨은 '넥슨 X 오버워치'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향후 서비스 방향에 대해 유저들이 궁금해할 만한 '자주 묻는 질문(FAQ)'을 공개했다.
공개된 FAQ의 주요 내용에 따르면, 넥슨에서 서비스하는 오버워치를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넥슨 계정과 블리자드 배틀넷(Battle.net) 계정 연동이 필수적이다. 유저들의 기존 플레이 기록은 그대로 유지되며, 넥슨 채널링 서비스의 특성에 맞게 '넥슨 캐시'를 사용하여 게임 내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넥슨 측은 이번 FAQ 외에도 가까운 시일 내에 상세한 추가 정보를 안내할 계획이다. 특히 "양사의 만남으로 한국 문화를 녹여낸 컬래버레이션 콘텐츠를 기대하는 유저가 많다는 점을 잘 인지하고 있다"며, "당장 선보이기는 어렵지만 최대한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향후 넥슨의 오버워치 서비스와 관련된 추가 소식은 '넥슨 X 오버워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확인 가능하다.
넥슨이 서비스하는 오버워치는 어디에서 접속할 수 있나요?
“넥슨닷컴, 넥슨 플러그, 그리고 기존 Battle.net 데스크톱 앱을 통해 접속할 수 있습니다.
기존 Battle.net 앱으로 플레이 시 달라지는 점이 있나요?
“넥슨 계정과 연동된 '한국 국적'의 Battle.net 계정이 필요합니다. 또한 넥슨 서비스 버전은 국내 PC 환경에 최적화되어 운영되므로, Steam 및 콘솔 플랫폼과는 별도의 매칭풀로 분리됩니다.
기존처럼 콘솔 및 Steam 버전에서도 오버워치를 즐길 수 있나요?
“네, 가능합니다. 넥슨과 블리자드의 파트너십은 '한국 PC 버전'에만 적용됩니다. 콘솔 버전 및 Steam 버전은 변경 사항 없이 기존대로 블리자드가 계속 운영합니다.
넥슨 서비스 버전을 플레이하려면 넥슨 계정이 필수인가요?
“네, Battle.net 계정과 넥슨 계정의 연동이 필요합니다. 구체적인 연동 방식과 절차는 서비스 개시 전 별도로 안내될 예정입니다.
기존에 쌓아둔 플레이 기록은 어떻게 되나요?
“서비스가 넥슨으로 전환된 이후에도 기존 플레이 기록과 게임 내 진척도는 모두 동일하게 유지됩니다.
넥슨캐시로 오버워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나요?
“네, 넥슨에서 서비스하는 오버워치에서는 넥슨캐시를 이용해 상품 구매가 가능합니다.
넥슨과 블리자드의 역할 분담은 어떻게 되나요?
“블리자드는 게임 개발과 글로벌 운영을 계속해서 주도합니다. 넥슨은 한국 PC 플레이어를 대상으로 한 퍼블리싱, 라이브 서비스 운영, 커뮤니티 관리 및 지역 특화 콘텐츠 제공을 담당합니다.
게임 플레이나 경쟁 환경에 변화가 생기나요?
“오버워치의 핵심 게임 플레이 정책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영웅의 성능이나 경쟁의 공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Pay-to-Win(과금형 승리)' 요소는 넥슨 서비스에서도 절대 도입되지 않습니다.
핵 프로그램 사용자 및 악성 유저 제재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오버워치의 기존 운영 정책에 부합하여 엄정하게 대응합니다. 공정한 경쟁 환경을 최우선으로 두며, 한국 플레이 환경에 맞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쾌적한 게임 경험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한국 오버워치 e스포츠(OWCS 코리아) 일정에 변동이 있나요?
“2026년 대회 일정은 변동 없이 그대로 진행됩니다. 넥슨은 블리자드와 협업하여 한국 오버워치 e스포츠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로컬 경쟁 씬을 더욱 활성화할 예정입니다.
한국 플레이어를 위한 전용 콘텐츠나 혜택이 제공되나요?
“네, 한국 플레이어를 위한 다양한 혜택과 현지화된 전용 콘텐츠가 순차적으로 제공될 예정입니다.
유저들이 기대하는 '한국 특화 콜라보레이션'도 준비 중인가요?
“서비스 이관 시점에 즉시 선보이기는 어렵지만, 유저분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늦지 않은 시일 내에 완성도 높은 콜라보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PC방 혜택이나 프로그램이 확대되나요?
“PC방 환경에 맞춘 전용 이벤트와 혜택을 검토 중입니다.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아울러 만족스러운 PC방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인 세부 정보는 언제 공개되나요?
“계정 연동 안내 및 정식 서비스 일정 등 상세한 정보는 향후 순차적으로 지속 공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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