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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매거진

목동 자사고 한가람고, 전학년 일괄 일반고 전환 추진

by 원탁의기사 2021. 7. 16.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자율형사립고 한가람고가 내년도에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서울시교육청에 신청한 사실이 16일 확인됐다. 서울에서 2019년 재지정 평가를 통과한 자사고 가운데 일반고로 ‘자발적 전환’을 택한 것은 동성고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한가람고는 내년 신입생부터 일반고로 전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자사고로 입학한 학생(2, 3학년)까지 일괄 일반고 전환하겠다며 학부모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만약 그대로 추진된다면 전국에서 최초로 자사고 모든 학년이 일반고로 일괄 전환되는 사례가 된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한가람고는 최근 내년 1학년부터 일반고로 받겠다고 신청했다.

내년도에 1학년뿐 아니라 2, 3학년까지 일반고로 전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문의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법률 자문 및 교육부와 상의 끝에 “그런 사례가 없었지만 기존 학부모들의 100% 동의가 있으면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이에 한가람고는 현재 1, 2학년 학부모들에게 ‘학생의 학년, 반, 이름’을 적은 찬성 동의서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자사고에서 일반고로 전환하는 학교는 모두 2년 동안 ‘한 지붕 두 가족’ 형태를 유지했다.

일반고로 전환한 해에 입학한 신입생과 별개로, 자사고일 때 입학한 학생들은 졸업 때까지 자사고 지위가 유지돼야 해서다. 교육과정과 학비가 다른 두 유형의 학교가 공존한 셈이다.

일반고로 전환한 뒤 학교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학비 갈등이다. 기존 학생 입장에서는 일반고로 전환된 학교에 다니면서 자신들만 3배 가량 비싼 학비를 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고교 전면 무상교육이 도입되면서 이 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됐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일반고로 전환시 지원되는 예산20억 원으로 학교가 기존 학생의 학비를 일반고 수준만큼 지원해도 된다며 사용 조건을 완화했다. 하지만 여전히 기존 학생들은 내던 학비의 3분의 2 수준을 부담해야 한다.

 

목동 지역 특목고/자사고 비교 학비/서울대 경쟁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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