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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매거진

폐식용유로 친환경 비누 만들기

by 원탁의기사 2021. 5. 19.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어서 소중함을 모르지만, 인류의 삶을 바꿔낸 물건은 바로 '비누'다.

비누의 대량 생산과 보편화는 인류의 위생 수준을 높이고, 질병 전파를 줄여 평균 수명과 인구 증가에 기여했다. 단적으로 병원에서 출산 시 의료진이 손 위생을 위해 손을 씻고, 아이를 받는 것을 생각해보면 현대 사회에서는 태어날 때부터 비누의 도움을 받는 셈이다.

비누는 18세기에서 19세기에 대량 생산의 기틀이 만들어졌지만, 인류는 기원전부터 비누의 원리를 이용해왔다. 주로 양잿물·재(염기성 물질)와 지방질을 섞어 세척에 활용했다.

비누의 세척력은 비누를 구성하는 분자들이 계면활성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계면활성제는 분자의 한쪽이 물과 잘 붙는 친수성 부위와 기름에 잘 녹는 소수성 부위로 이뤄진 형태로 이뤄져 있다. 이러한 분자를 만들기 위해 주로 수산화나트륨(염기성)과 지방의 합성반응을 이용한다.

비누의 제작에는 다양한 종류의 지방을 사용할 수 있는데, 식용유, 올리브유는 물론이고 과메기 기름과 같은 생선 기름으로도 만들 수 있다.

계면활성제의 소수성 부위는 기름때에 붙고 친수성 부위는 물에 붙어 기름때를 녹인다. 특히 계면활성제 농도가 형성되면, 기름때와 소수성 부위가 안쪽에 있고, 친수성이 밖을 향하는 구 모양의 '미셀' 구조가 형성된다. 이런 미셀 구조는 특정한 온도 이상에서 잘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계면활성제는 바이러스의 지질 외막이나 세균의 지질막을 부수거나 피부에서 씻겨 내려가도록 만들어 병원균 전파를 줄인다. 그래서 비누 없이 흐르는 물보다는 비누를 이용해 손 씻는 것이 권장된다.

계면활성제는 친수성 물질과 소수성 물질이 섞이는 데에 다방면으로 활용된다. 예를 들어 마요네즈에는 물, 기름, 식초(레몬즙) 등과 함께 계란 노른자를 섞어 만든다. 여기서 물과 기름을 섞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계란 속의 레시틴이다. 레시틴은 계면활용제로 쓸 수 있는 인지질의 일종이다.

산업적으로도 다양하게 쓰인다. 화장품의 다양한 성분이 안정된 상태로 혼합시키는 역할을 하거나, 분산제, 세척제로 쓰이고 있다.

 

 

폐식용유로 세탁비누 만들기

재료

1. 정수된 물 125ml

2. 가성소다(수산화나트륨)166g

3. 폐식용유 900ml

 

가성소다(수산화나트륨)를 유리병에 담아 정수된 물을 부어 잘 녹여줍니다.

가성소다가 물에 녹는 과정에서 열이 발생되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장갑과 마스크 착용 필요합니다

폐식용유는 여과지에 걸러 찌꺼기 제거 후 사용합니다.

물에 잘 녹은 가성소다와 폐식용유를 혼합해 줍니다.

핸드블랜저를 사용한다면 좀 더 쉽게 혼합할 수 있어요

3분간 한쪽 방향으로 잘 저어주면 불투명 연 노랑색으로 걸쭉한 비누액이 완성됩니다.

완성된 비누액을 몰드(비누틀)에 부어주고 기다리면 굳습니다 그러면 완성

그냥 버리면 환경을 오염시키는 폐식용유지만, 재활용하면 환경도 지키고 세정력 좋은 세탁비누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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